참석후기 Hypertext 2015 (하지운/이연창)

ACM SIGWEB이 후원하는 ACM Conference on Hypertext and Social Media (이하 Hypertext)는 올해 26번째인 역사가 깊은 국제 학회로 하이퍼텍스트 및 소셜 미디어 분야에 대한 다양한 이론과 최신 기술을 다루는 학회입니다. 올해는 지중해 동부에 있는 Cyprus라는 섬에서 9월 1일부터 4일까지 4일동안 진행되었는데, 이 곳은 남과 북으로 분단되어 있습니다. 그 중 학회가 개최된 장소는 북쪽이었습니다.

Hypertext 2015에는 우리 연구실에서 이연창 석박통합과정 연구원과 하지운 박사과정 연구원이 각자 포스터 발표를 하기 위해 참석하였습니다. 이연창 연구원이 발표한 논문의 제목은 “On Recommending Job Openings”이고, 하지운 연구원이 발표한 논문의 제목은 “On Recommending Newly Published Academic Papers” 입니다.

각 논문에 대해 간략히 요약하면, 이연창 연구원의 논문은 구직자들에게 현재 공고되어 있는 기업들의 채용 공고를 추천해주기 위한 CF approach에 대한 내용입니다. 먼저 사용되는 이력서 데이터의 특성을 발견하고 이에 따라 발생되는 문제점들을 개선함으로써 보다 나은 접근 방안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운 연구원의 논문은 인용 정보 등의 사용 이력이 없는 신규 논문을 연구자들에게 추천하기 위한 방법을 제안하는 것으로, 신규 논문이 인용한 논문들에 대한 타겟 연구자의 선호도로부터 신규 논문에 대한 타겟 연구자의 선호도를 예측하여 신규 논문을 추천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논문들이 발표되었는데, 특히 Pennsylvania State 대학 이동원 교수님 팀에서 발표한 논문인 “No Reciprocity in “Liking” Photos: Analyzing Like Activities in Instagram”을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이 논문은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의 “Like” 버튼 클릭 행동의 특징과 영향을 분석하였습니다. 해당 논문에서는 인스타그램의 다섯 가지 요소들 (Followers, Photos, Comments, Tags, Follows) 이 Likes의 수에 영향을 주는 것을 발견하였고, LDA를 통해 추출한 20개의 토픽과 Likes 간의 관계를 분석하였습니다.

이 논문처럼 이번 Hypertext에서는 소셜 미디어에 대해 분석한 논문들이 많이 발표되었습니다. 본 학회는 50~60명 내외의 인원이 참석하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학회였으나, 논문 발표 및 발표 내용에 대한 질문 등의 진행은 몇 백 명이 모이는 대규모의 학회에 전혀 뒤지지 않는 열기를 띄고 활발하게 진행 되었습니다.

[이연창]

처음 국제 학회에 참석하면서 다양한 연구자들의 논문 발표를 들으면서 많은 자극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크게 자극 받은 것은 영어가 정말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국제 학회에 참석함으로써 제가 진행하고 있는 연구에 관련한 최신 동향을 확인하고 저자들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는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발표와 질의 응답이 영어로 진행되다 보니 이해하고 질문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학회에서 다양한 나라에서 온 연구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제공하지만, 이것 또한 영어가 부족하여 한계가 있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끼리 친해지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데 그 대화에 끼어들지 못하는 것이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상대적으로 참석자들이 포스터 발표보다는 구두 발표에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관련 분야 연구자들에게 좀 더 많은 피드백을 받기 위해서는 구두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학회에서는 구두 발표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이것 또한 선행되어야 할 것이 영어 공부인 것 같습니다.

(결론은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Hypertext 참석자들의 대부분이 유럽 국가 사람들이었는데, 이러한 와중에도 저희를 포함한 한국인 참가자가 네 팀 (한양대, Pennsylvania State Univ., Utah State Univ.) 이나 있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Penn State의 이동원 교수님 팀의 장진예씨와 한경식 박사님과는 따로 저녁 식사를 하며 미국 생활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외의 학회 일정 외의 시간에는 지중해의 뜨거운 열기를 받으며 Cyprus를 여행하였습니다. 또한, 경유지인 Dubai에 하루 숙박하였는데, 더 뜨거운 열기를 받으며 수 많은 빌딩과 호텔들을 구경하였습니다.

학회 사진 및 여행지 사진을 아래 첨부 해 두었습니다.

끝으로 연구를 하는데 항상 도움을 주시고 국제 학회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신 교수님과 지원 선배에게 감사의 인사를 합니다. 또한, 발표 연습에 도움을 주신 모든 연구원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하지운]

ACM Hypertext 는 이번 기회에 처음 참석 해 보는 학회로, 규모는 작지만 그만큼 소수 정예로 운영되고 있는 학회라는 얘기를 익히 들어왔었습니다. 여러 강의실 또는 회의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세션이 진행되는 다른 학회들과 달리, Hypertext에서는 한 강의실에서 하나의 세션만이 진행되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발표에 대한 청중들의 집중도가 매우 높았으며, 세션 의장 (session chair) 이 질문 시간을 제한해야 할 정도로 다른 학회에 비해 많이 질문도 많이 나왔습니다. 또한, 포스터 세션이 점심 시간과 함께 진행되며, 세션 시작 전에 모든 포스터 발표자가 단상에 올라와 1분간 짧은 발표를 하는 것도 새로웠습니다.

학회 이름이 Hypertext and Social Media이다보니 어떻게 보면 매우 좁은 분야의 학문을 다루는 학회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실제로는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연구를 폭 넓게 다루는 학회로, 데이터의 특성 분석 및 이용자들의 성향 분석에서부터 해당 데이터를 이용한 응용기술까지 매우 넓은 범위의 연구를 포괄하는 학회였습니다. 새로운 알고리즘을 제안하지 않으면 쉽게 논문을 채택해주지 않는 다른 학회들과는 약간 다른 분위기로 학회가 진행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다양한 연구를 소개하고, 그로부터 새로운 연구 주제를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학회 분위기도 분야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매우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여러 나라의 연구자들이 참석 한 만큼, 각자 사용하는 데이터도 차이가 있었는데, 중국의 weibo를 기반으로 한 연구나 독일의 뉴스 사이트를 기반으로 한 연구 등이 흥미로웠습니다. 기회가 되면 우리나라의 웹 커뮤니티나 소셜 미디어를 분석하는 것도 흥미 있는 연구주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회가 열린 북키프로스는 지중해에 떠 있는 한가로운 섬으로, 조용히 학회에 집중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고 있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학회인 Middle East Technology University of Northern Cyprus 캠퍼스와 학회에서 지정해준 호텔이 차로 한 시간 가량 걸리는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는 점 입니다. 첫째 날에는 구글 지도가 안내 해 주는 길만 믿고 학회장을 향했다가 비포장 산길을 달리는 진귀한 경험을 하였는데, 이 경험은 아마 평생 잊지 못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논문을 지도 해 주시고 발표할 기회를 주신 김상욱 교수님, 본 연구를 함께 진행한 졸업생 권순형, 그리고 출장 준비를 혼자서 도맡아 해 준 이연창군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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